듀베티카 Duvet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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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지난 몇년간 유행해온 몽클레어나 캐나다 구즈가 아닌 브랜드를 찾던 중, Duvetica와 Pyrenex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Pyrenex는 제일모직 30% 할인 기간이 막 지난터라 조금 억울한 감이 있어 결국 Duvetica로 선택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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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좀 없어 보이니깐 아래 2가지 이유로 골랐다고 해두자…

1. 부모님께서 Duvetica를 한 번 입어 보시고는 완전 매니아가 되셔서 나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

2. 디자인은 몽클레어Mon Cler가 역시 이쁘고 캐나다 구즈가 무난하지만, 뭔가 남들이 상대적으로 덜 입는 브랜드가 입고 싶었;

그래서 듀베티카 구입했고, 100만원 넘게 주고 산 옷의 기원과 특징 정도는 알아야  ‘브랜드도 없는 이거 왜 100만원 주고 샀냐? 붕산아’ 소리 안 들을 것 같아서 좀 공부해봤다. 감사한 마음으로 읽으삼. 

DUVETICA

듀베티카는 Giampiero Vagliano와 Stefano Rovoletto, 두 사람이 설립한 이탈리안 다운 자켓 브랜드이다. 1995년부터 Mon Cler에서 일했던 사장 Giampiero와 브랜드 매니저 Stefano는, 흑자전환과 브랜드 포지셔닝/이미지를 동시에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5년만에 이들은 2백만 유로(한화 약 29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15배 규모인 3천만 유로(한화 4,350억원)으로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 역시 엄청나게 상승시킨 주역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할 수 없던 이들은 결국 몽클레어를 떠나 자신들의 회사를 설립했고, 그 5년 뒤에 일본에 그 이름도 찬란한 듀베티카 Duvetica를 론칭하게 된다. Duvetica는 2013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있는 다운 자켓 브랜드 중 하나이며, 1,700군데가 넘는 곳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유럽 시장에도 집중을 하며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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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tica는 불어로 털을 뜻하는 Duvet와 도덕적으로 옳다는 뜻의 Etica의 합성어이며, 여기서 2가지의 브랜드 철학이 파생되었다.

1. Duvetica의 모든 제품은 털로 제작된다.
2. (도덕적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듀베티카의 모든 Down은 프랑스 Perigord에서, Fur는 핀랜드에서 공수한다. 다른 브랜드들이 품질의 제약없이 마구 사용하는 출처가 불분명하고 퀄리티도 들쑥날쑥인 털과는 다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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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베티카에서 매년 만나볼 수 있는 색은 오로지 2가지 뿐이다. 바로 검정(999 Nero)과 Duvetica Red (405 Rosso Granato)이다. 2013년에는 기본 디자인에 30가지 넘는 색이 있는데, 2014년에는 위의 검정과 빨강을 제외한 모든 색이 새로운 색으로 바뀌어 나온다. 이런 고집은 결국 800가지 넘는 여성 콜렉션과 600여가지에 이르는 남성 콜렉션의 색과 디자인의 조합을 탄생시켰으며, 다른 브랜드와 같이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마주치게 할 가능성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듀베티카는 또한 기존의 다운 재킷이 주던 펑퍼짐함과 Uni-sex 이미지의 느낌을 완전히 뒤집는, 몸에 Fit되는 슬림한 다운 재킷을 대중화시킨 최초의 브랜드라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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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듀베티카는 작은 디테일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브랜드이다. 바늘질 구멍에서 깃털이 가장 적게 빠져나오는 방법을 연구하며, 지퍼와 같은 부분에도 신경을 써서 샤넬, 발렌시아가, 디올과 같은 브랜드가 쓰는 Lampo, 마크 제이콥스가 사랑하는 Riri, James Perse에 쓰이는 Meras를 사용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지퍼 디자인을 생산하기 위해 지퍼 회사들과 협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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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을 채우는 재료로는 가장 강력한 보온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Périgord의 Grey Goose만을 사용하며, 가장 이상적이라 믿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 ‘9:1’만을 고집한다. 만약 깃털의 비율을 더하면 제품이 무겁고 뻣뻣해지며, 솜털의 비율을 높이면 눌려진 패딩이 다시 부풀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이 이렇게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Mon Cler와 같은 브랜드보다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Suppy Chain의 대부분을 소유하여 중간 비용을 극적으로 줄인 결과이다. 대부분의 자켓은 유럽에서 제작되며, 일부는 크로아티아와 불가리아에서 제작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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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냥 가격대비 Fit이나 디자인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샀는데, 브랜드 공부를 하다보니 정말 질좋은 패딩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산 것 같아서 만족감이 향상!

몽클레어랑 프라다 패딩은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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