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호텔의 가치 | W Li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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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질을 즐겨하는 내가 좋아하는 호텔 중 하는 단연 W이다.

혹자는 W 모텔이라고 부르며 폄하하기도 하고 서비스가 불친절하다고 싫어하기도 하지만, W만의 독특한 Communication 철학을 알고 이해하려고 보면 정말 매력이 많은 브랜드이다. .

사람간의 소통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언어’인데, W는 이를 위해 자신들만의 언어를 개발했다.

흔히 메이드라고 부르는 분들을 ‘Stylist’라고, 도어맨은 ‘앰배서더’, 그리고 직원들을 재능이나 끼가 있다는 의미인 ‘탤런트’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언어를 통해 W는 일관성 있고 차별화 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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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의 핵심 가치; Flirty, Insider, Escape

위 3단어는 W가 Passion Point라고 생각하는 ‘Design, Fashion, Music‘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 아니라 W만의 언어로 전달하기 위해 새로이 표현한 것이다.

– Flirty: 놀다, 장난치다를 의미하는데 위트있게 컨텐트를 W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 Insider: 지향하는 가치들을 소개하고 교감하며 Trend Setter들을 W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 다른 말로 Isinde Access라고 칭함.
– Escape: W의 세계에 들어온 Trend Setter들이 W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유행을 선도하고 트렌드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

그래서 Trend Setter들이 W의 핵심 타겟이며, W를 먼저 알리는 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W에서 중시하는 것이 핵심가치와 Passion Point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약속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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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십수년 전에 했다는 것도 대단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런 브랜드.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Bardot Ice Cream Bar (바르도 아이스크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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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픈 때부터 자주 가는 커피숍(Klatch & BARDOT, 클래치 앤 바르도)에 재미있는 아이스크림이 한켠에 있어서, 한 번 찾아보게 되었다. (청담동에 위치한 이 가게는 Klatch Coffee와 BARDOT Ice Scream Bar를 합해,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Klatch & BARDOT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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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생긴지 2011년에  안된 신생 브랜드다!!

개업한지 1년만에  San Diego Magazine이 선정한 Best dessert로 선정이 되고, Cannes Lions 등 유수의 매체들에서 온갖 상을 다 받은 이 아스께끼 브랜드. 뭔가 심상치 않다.

‘Love on a stick’, ‘sensual ice cream.’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모토 아래, 상당히 인상적인 브랜드 아이덴테티를 구축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라 호야 La Jolla에 위치한 이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무슨 돈으로 세계적인 브랜딩 회사, 란도 Landor에 작업 의뢰를 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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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 예쁜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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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400원을 가만히 녹일 수는 없으니 한 입 먹어보니 맛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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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있다 예쁘다 사진 찍어서 자랑하려고 한 번 사먹을만한 정도지, 사실 자주 사먹을만큼 그리고 6,400원을 지불할만큼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비슷한 이유로 미국에도  점포가 겨우 3군데 (오픈 예정 포함) 존재할 뿐인 것 같다. (이미 2군데는 문을 닫았다.)

어쨋든 예쁜, 섹시한 아이스크림바 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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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DOT의 브랜딩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http://landor.com/#!/work/case-studies/bardot/

Samsung Launching People 삼성전자 론칭 피플

“We don’t just launch products, we launch people”

We don’t see technology, we see people with dreams, passion, ideas.

When our technology meets you, Amazing Thing Happens.
That’s why we don’t innovate for the few, we innovate for all.

재미없는 광고를 줄줄이 찍어내던 삼성전자에서 모처럼 재미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 같다.

http://www.samsung.com/uk/launchingpeople/landing.html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실제 스토리를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캠페인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이 만드는 제품과 기술들이 소비자의 잠재력과 결합되면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현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이 좋던 싫던 대부분의 인간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직/간접적으로 접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아주 멋지게 잘 풀어낸 것 같다.

‘우리 제품 이렇게 스펙 뛰어나니깐 사라!!!’고 소리치는 광고가 아닌, 다큐멘터리 느낌으로 차분하게 풀어낸 방식도 흥미롭다.

아래는 오스트리아의 평범한 발전소 직원이 갤럭시 S3를 통해 세계 3대 모바일 작가로 거듭난 스토리이다.

http://www.samsung.com/uk/launchingpeople/landing.html?brightcove=2764831219001

또하는 아마존강 옆에 사는 소녀, Gisele이 삼성의 티비와 태블릿PC로 교육을 받아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

http://www.samsung.com/uk/launchingpeople/landing.html?brightcove=2764831218001

여전히 뭔가 Creative에서 2% 부족한 느낌은 조금 지울 수 없지만, 후아… 멋지다!!
이런 시도들이 쌓이다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만한 광고를 하나 만들어내게 되지 않을까?!

Chanel Nº5. Book by Irma 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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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Dutch Design Week 2013에 관한 글을 보다가 디저이너라면 환장할 책을 발견. Communication 부문의 상을 받은 작업이다.

이미 Classic이 되어버린 향수; 샤넬 넘버5. Chanel Nº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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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디자이너 Irma Boom은 샤넬 넘버5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Blind Embossing 기법을 이용하여 500페이지짜리 책을 만들었다. 마치 향수와 같이, 보이지 않지만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시각과 촉각을 통해 향이라는 것을 성공적으로 잡아낸 것이다.

이 것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책이라는 오브제 Object를 경험 Experience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실제로 ‘책’의 전통적인 역할에도 충실해 샤넬 넘버5의 텍스트 정보도 성공적으로 전달한다. 책의 본질과 컨텐츠 Content인 향의 개념을 공감각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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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전통적인 매체인 책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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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는 아래 링크에서
http://www.abramsbooks.com/Books/Chanel-97814197113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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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켄우드 아티스트 시리즈 (Kenwood Artist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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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캘리포니아의 소노마 카운티 Sonoma County에 위치한 Kenwood Vinyard의 Artist Series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Kenwood는 1906년부터 Pagani Brothers Winery라는 이름으로 운영 되던 와이너리를 1970년에 인수하였고, 1975년 첫 와인을 처음 생산하였다.)

먼저 켄우드는 생산하는 와인을 총 6가지로 구분을 한다.
– 아티스트 시리즈 Artist Series
– 잭 런던 시리즈 Jack London Series
– 리저브 시리즈 Reserve Series
– 소노마 시리즈 Sonoma Series
– 스윗 시리즈 Sweet Series
– 빈티지 시리즈 Vintage Series

이 중 Artist Series는 매년 약 1,500~4,000 case를 생산하며, Sonoma County Vineyard의 특징을 아주 잘 보여주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가격이 2배~10배 이상 비싼 고가의 라인이기도 하다. (미국 기준 2008년 Artist Series는 75불)

단순히 켄우드의 상급  라인일 뿐만 아니라, 매년 아티스트들과 협업 Collaboration하여 독특한 라벨(혹은 에티켓Etiquette)을 만드는 양조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물론 에티켓에 작품을 넣는 대표적인 와이너리하면 샤또 무똥 로칠드*를 떠올릴 수 있지만, 역시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고가의 컬렉션이다. 그런 면에서 Kenwood의 Artist Series는 가난한 자의 무똥이라 감히 불러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심지어 Artwork을 소심하게 사용하는 샤또 무똥 로칠드보다 작품이 더 과감하게 들어가는 Kenwood의 것이 시각적으로 더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괜찮은 와인 한 병 값으로 으로 고흐, 피카소 등 세계적인 화가의 명화까지 소장한다고 생각하면 나쁘지만은 않은 Deal이 아닐지도.
*샤또 무똥 로실드의 라벨 콜렉션이 궁금하다면 클릭

Kenwood의 Artist Series 중 소장가치가 있을 법한 것들을 몇 개 뽑아 보았다.
– 1975년: David Lance Goines
– 1981년: 요제프 아이덴베르거 Josef Eidenberger의 Golden Gate Bridge
– 1989년: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재클린 Jacqueline
– 1975년: David Lance Goines의 Naked lady
– 2003년: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의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 2008년: 로빈 윌리엄스 Robin F. Williams의 Smile

이 외에도 Joan Miro(1987), Alexander Calder(1993), Sam Francis(1990), Henry Miller (1992), Paul Klee(2005), Wayne Thiebaud(1996) and Shepard Fairey(2004) 등과 협업하였다.

오늘날 Kenwood는 Artist Series로 캘리포니아 와이너리 중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975년 첫 와인을 내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기존의 틀을 깬 라벨로 와인병을 장식하고 싶었던 창업자들(Mike, Marty Lee, & John Sheela)은 샤또 무똥 로칠드에서 영감을 받아 David Lance Goines에게 라벨 디자인을 의뢰했는데, Bureau of Alcohol, Tobacco and Firearms(BATF, 미국 주류·담배·화기 단속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포도 나무가 심어져 있는 언덕에 여자가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는 그림이라는 이유에서다.
KENWOOD_01  (Images source: www.goines.net/)

그래서 누워있는 여자 대신 해골을 그려넣었고 이 역시 거절 당했다.
KENWOOD_02   (Images source: www.goines.net/)

결국 아래와 같이 라벨을 수정을 한 후에야 시장에 간신히 출시를 할 수 있었다.
KENWOOD_03%20 (Images source: www.goines.net/)

1994년 Artist Series의 20주년을 맞아 Kenwood는 다시 David에게 작업을 의뢰했고, 1975년의 첫 라벨에 사용했던 그림을 훨씬 더 크고 대담하게 넣어서 결국 승인을 받아냈다. 20년의 시간동안 많은 것들이 변해 BTAF도  Tax & Trade Bureau(TTB)로 바뀌었고,  보수적인 사람들 역시 Liberal한 사람들로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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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eries는 현재 진행형이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변하고,  Kenwood는 이런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Artist Series의 와인 블랜딩도 매년바꿔서 내는 살아있는 와이너리다.

1975년부터 1982년까지는 100% Cabernet Sauvignon만 사용한 와인을 만들었지만, 1983년 Cabernet Franc을 조금씩 섞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Malbec을 더하기도 했다. 위에도 말한 것처럼 사람들의 기호가 변함에 따라 Vintage마다 조금씩 블랜드를 바꾸면서 내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80%이상의 포도는 캘리포니아의 상징인 Cabernet Sauvignon을 유지하면서.

라벨에 대한 얘기로 많은 면을 할애했지만, Kenwood는 대부분의 빈티지에서 90점 전후(로버트 파커RP, 와인 스펙테이터WS 등)의 점수를 받는 ‘훌륭한’ 와인 메이커임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다. 그냥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드는 와인 메이커가 아니라는 말이다.

Kenwood에 쓰다보니 많은 관심을 더 가지고 되었고, 지난 달 Napa Valley 방문 때 살짝 시간을 내서 가까이 위치한 소노마의 Kenwood에도 방문했으면 좋았었을껄… 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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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Kenwood가 함께 작업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명. (생각보다 이게 정리 된 것이 없어서 구글링으로 하나하나 찾아서 만든 것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보도록!!)

Kenwood Artist Series Artists List
Kenwood_Artist_Se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