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중)
한동안 자제 하려고 했던 음주를 본의 아니게 하게 되면서 오랜만에 포스팅.
커피 바 케이의 김준희씨, 하우스 오브 더 퍼플의 김정우 바텐더, 두 분께서 청담동에 한동안 새로운 Bar가 계속 생겨날 것 같다며, 계속 말을 했었기 때문에 새로 생기는 Bar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어제는 예정에 없던 청담동 르 챔버(Le Chamber)를 가보게 되었다.
오픈한지 이제 딱 일주일 된 곳이다!!
주차를 하고 (발레파킹 가능)
계단을 내려가서 당황하지 않기를!
책장의 책 한 개를 잘 찍어서 더듬어주고, 만져주고, 보살펴 주면서!
‘열려라 참깨!!’를 외치면 문이 열린다.
(혹시나 처음 가면서 여자한테 작업용으로 단골 바라고 했다가는 당황하기 쉽다)
가까운 곳의 바 루팡 Bar Lupin처럼, 바 차지 Bar Charge가 1인당 1만원씩 있다… (가난한 내겐 비싸!!!)
그래서 그냥 위스키를 한 잔 하기보다는 그렇게 잘하신다는 바텐더 분들의 성향도 한 번 배워볼까 해서 추천을 받았다.
(몇가지 주문을 했더니, 아직 Bar가 완전히 준비되어 있지 않았는지 생각보다 기본적인 술들이 없기도 했지만!)
동행한 후배에게는 Sazerac, 럼Rum 베이스의 칵테일을 추천해달라고 한 내게는 Dark and Stormy를.
Sazerac은 버번 위스키 기반의 칵테일로, 재료 중 하나인 Peychaud’s Bitter가 한국에 수입되지 않아 한국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마침 바텐더께서 뉴욕을 다녀오면서 구매를 해오셔서 맛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다.
독특하게 압생트 Absente를 향수병(?)에 넣어서 스프레이 같이 뿌리는데, 꽤나 흥미롭게 보였다.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 꺅!)
Dark and Stormy도 한국에 한 종류 밖에 없는 드럽게 맛없는 진저 에일 때문에 대부분 제공을 잘 안하거나, 하우스에서 자체적으로 생강을 가지고 만든 진저 비어를 가지고 제공하는데 이 곳의 그것은 제법 훌륭한 맛이였다.
Lagavulin Distillers Edition (4/499).
Bottled in 2011, distilled in 1995를 마침 한 병 갖고 있다고 하여 이 것도 먹어보자!! 하면서 결국 발동이 걸려 버렸다. 으흐흐.
Glanfarclas Owner’s cask. 일본의 오래된 바 Nemo에서 삼고초려 끝에 한 병 겨우 구해올 수 있었다는 스토리를 들려주시더라. (급 긴자의 커피 바 케이를 어렵게 어렵게 찾아갔던 3년전 추억이…)
이어서 Hibiki와 Yamazaki로 유명한 Suntory의 Single Cask Whiskey가 또 한 병! 두둥!!
마지막으로 이태원 볼트 Vault +82가 오픈했을 당시 있던 빌리가 마침 와이프와 함께 방문해서 오랜만에 인사할 기회가 있었다.
빌리도 한남동에 부즈 Booze라는 바를 곧 오픈한다고 하니 곧 가봐야겠다! 으흐흐
휴일은 일요일.
이제 일요일에 Bar들이 하루 쉬는 것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듯. Bar 직원들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기분 내키는대로 요일 상관없이 가끔씩 한 잔 하는 본인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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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hamber | 르 챔버
주소 : 강남구 도산대로 55길 42 지하 1층
전화번호 : 02-6337-2014